HR 전문가의 지식 콘텐츠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평균 고객 전환율이 1.2%대에 머문다. 국세청은 플랫폼을 통한 비정기적 자문 용역을 기타소득이 아닌 사업소득으로 분류하는 경향을 강화하며, 가산세 리스크가 급증하는 국면이다.
![]()
가치 증발의 덫, HR 지식 콘텐츠의 냉정한 현실
인사(HR) 직무 전문성은 온라인에서 가장 빠르게 상품화되고 가치가 희석되는 영역 중 하나이다.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코칭, 경력 컨설팅 등 B2C 서비스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면서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플랫폼 알고리즘이 외면하는 ‘경력 자산’
크몽, 탈잉과 같은 재능 마켓 플랫폼은 HR 전문가에게 손쉬운 진입로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플랫폼들의 알고리즘은 전문가의 실제 경력이나 깊이를 측정하지 않는다. 오직 판매 건수, 고객 후기, 가격 경쟁력이라는 단순 지표로 콘텐츠를 상위에 노출시키는 구조이다. 이는 저가 서비스를 앞세운 초기 진입자가 시장을 장악하고, 깊이 있는 고부가가치 컨설팅은 노출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심층적인 경력 설계 노하우라는 디지털 자산의 감가상각이 알고리즘에 의해 가속화되는 것이다. 결국, 콘텐츠 제작에 투입한 막대한 시간은 회수 불가능한 매몰 비용으로 전락한다.
소득 증명의 딜레마: 사업소득과 세무 리스크

대부분의 직장인 N잡러는 HR 부업으로 발생한 소득을 세무적으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혼란을 겪는다. 과거에는 이러한 소액, 비정기 소득이 과세 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플랫폼 경제의 성장은 국세청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국세청이 주목하는 ‘용역의 계속반복성’
많은 프리랜서들이 원천징수 3.3%를 떼는 사업소득 대신, 필요경비율이 높은 기타소득으로 신고하여 세 부담을 줄이려 한다. 그러나 국세청은 용역 제공이 일회성인지, 아니면 다른 고객에게라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지를 기준으로 소득을 구분한다. 플랫폼을 통해 월 2회 이상 꾸준히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는 명백한 ‘계속반복적’ 영업 활동으로 간주되어 사업소득에 해당한다. 실제로 플랫폼 기반 프리랜서의 소득 미신고 및 불성실 신고에 대한 기획 세무조사가 강화되는 추세이며, 적발 시 가산세를 포함한 막대한 세금을 추징당하게 된다.
지속 불가능한 수익 모델, ‘시간 교환’의 한계
1:1 컨설팅이나 코칭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판매하는 노동집약적 모델이다. 이는 수입의 상한선이 명확하며, 본업과 병행할 경우 극심한 번아웃으로 이어진다. 부업으로 월 100만 원을 벌기 위해 주말 전체를 반납하는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플랫폼 종사자의 평균 소득이 말하는 진실
장밋빛 전망과 달리, 현실의 데이터는 냉혹하다. 고용노동부의 2023년 플랫폼 종사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 기반 자문·상담 프리랜서 중 이를 부업으로 삼는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78만 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플랫폼이 중개 수수료로 15~25%를 가져가는 구조를 고려하면 실제 순수익은 더욱 감소한다. 결국 이 모델은 추가 소득 파이프라인이라기보다, 본업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또 다른 ‘노동’에 가깝다. 수익을 다각화하기는커녕 자신의 시간을 헐값에 파는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생존을 위한 재정의: HR 부업의 공학적 접근
‘나의 전문성으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감성적 접근은 시장에서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 HR 부업은 철저히 시스템과 상품의 관점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1:1 시간 판매 모델에서 벗어나, 한 번의 제작으로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상품(VOD 강의, 노무 점검 템플릿, 자동화된 조직 진단 툴)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정부의 규제 환경 변화도 중요한 변수이다. 향후 플랫폼 사업자의 소득 자료 제출 의무가 강화되고, 프리랜서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더 이상 세금 회피나 불안정한 소득 구조가 용납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디지털 경제의 투명성 강화는 준비되지 않은 N잡러에게는 위기이지만, 시스템을 갖춘 전문가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HR 컨설팅 부업, 사업자 등록은 필수인가?
일회성 강연이나 자문은 기타소득 처리가 가능하나, 월 2~3회 이상 지속적인 수익 발생 시 사업자 등록이 원칙이다. 국세청은 거래의 ‘계속반복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며, 미등록 시 가산세 부과 대상이 된다.
Q. 플랫폼 수수료(20%)가 너무 높은데, 직접 거래로 유도해도 되나?
대부분의 플랫폼은 약관상 직접 거래를 금지하며, 적발 시 계정 영구 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 플랫폼의 트래픽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대가이므로, 수수료는 회피 대상이 아닌 비즈니스 비용으로 간주해야 한다.
Q. 퇴사 후 동종업계에서 부업을 해도 법적 문제가 없나?
재직 당시 서명한 경업금지약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약정의 유효 기간, 지역, 직무 범위에 따라 퇴사 후에도 특정 HR 관련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며, 위반 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
Q. PDF 전자책을 판매 중인데,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다. 원인이 무엇인가?
HR 지식의 디지털 자산 감가상각은 매우 빠르다. 채용 트렌드와 노동법규는 수시로 바뀌므로, 한 번 제작한 콘텐츠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하락한다.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마케팅이 부재한 전자책은 매몰 비용으로 남을 확률이 높다.
Q. 유튜브로 HR 지식을 공유하면 수익화가 더 쉬운가?
유튜브의 광고 수익(CPM)은 교육/지식 채널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다. 구독자 10만 명 이하 채널의 월 광고 수익은 50만원을 넘기기 힘든 것이 현실이며, 이는 영상 제작에 투입되는 시간과 노력을 고려할 때 비효율적인 모델이다.